고대 사회에서는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천행사를 통해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였습니다. 각 고대 국가는 고유한 제천행사를 개최하였으며, 이러한 행사는 정치적·사회적 통합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여, 고구려, 동예, 삼한의 제천행사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부여의 영고(迎鼓)
부여는 매년 12월에 ‘영고’라는 제천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온 나라 백성이 모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며칠 동안 술을 마시며 노래하고 춤추는 축제를 열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형옥을 중단하고 죄수를 석방하는 관습도 있었습니다.
고구려의 동맹(東盟)
고구려는 10월에 ‘동맹’이라는 제천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는 국가적인 규모로 치러졌으며, 하늘에 감사하고 한 해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동맹 기간에는 남녀노소와 외국인까지 모두 참여하여 함께 즐겼으며,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는 제가회의도 이 시기에 개최되었습니다.
동예의 무천(舞天)
동예는 10월에 ‘무천’이라는 제천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밤낮으로 술을 마시며 노래하고 춤추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무천은 동예 사람들에게 중요한 종교적·사회적 행사로,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삼한의 계절제
삼한은 5월과 10월에 제천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농경 사회의 특성상 풍년을 기원하고 수확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삼한 사람들은 이 시기에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였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 예시
고대 국가들의 제천행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는 주제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 다음 자료의 (가), (나) 국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 (가) 그 나라의 혼인풍속에 여자의 나이가 열 살이 되면 서로 혼인을 약속하고, 신랑 집에서는 (그 여자를) 맞이하여 장성하도록 길러 아내로 삼는다. (여자가) 성인이 되면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게 한다. 여자의 친정에서는 돈을 요구하는데, (신랑 집에서) 돈을 지불한 후 다시 신랑 집으로 돌아온다.
• (나) 은력 정월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나라에서 대회를 열어 연일 마시고 먹고 노래하고 춤추는데, 영고(迎鼓)라고 한다. 이때 형옥(刑獄)을 중단하여 죄수를 풀어 주었다.
보기:
1. (가) － 무천이라는 제천행사가 있었다.
2. (가) － 계루부 집단이 권력을 장악하였다.
3. (나) － 사출도라는 구역이 있었다.
4. (나) － 철이 많이 생산되어 낙랑과 왜에 수출하였다.
정답: 3번 (나) － 사출도라는 구역이 있었다.
해설: (가)는 옥저의 혼인 풍습인 민며느리제를 설명하고 있으며, (나)는 부여의 제천행사인 영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여에는 마가, 우가, 저가, 구가라는 4부족장이 지방을 다스리는 사출도라는 구역이 있었습니다.
결론
고대 한국의 제천행사는 각 사회의 문화적·종교적 특징을 반영하며, 공동체의 결속과 안녕을 도모하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고대 사회의 신앙과 생활 방식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